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딴 요한 블레이크(22ㆍ자메이카)가 개인 최고기록을 0.07초 앞당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레이크는 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벨트 클라세 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2의 기록을 내며 1위로 골인했다. 9초82는 대구에서 금메달을 딸 때 기록한 9초92보다 0.1초나 빠른 기록이며 지난해 작성한 자신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 9초89를 0.07초 앞당긴 수치다. 또 역대 최고기록 순위에서도 8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부정출발 실격과 실력자들의 잇따른 출전 포기 속에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블레이크는 이번 대회에서 대구 대회 금메달이 행운만은 아니었음을 확인시켰다.
한편 부상으로 대구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은 9초95로 2위에 올랐고 미국의 월터 딕스가 10초04로 3위에 자리했다.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 볼트는 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