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계열사도‘판도 변화’/철강중심 통폐합…임원 12명만 재선임

한보철강 채권관리단의 이번 신임경영진 선임에 따라 한보그룹 계열사의 향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재산보전 관리인인 손근석 신임사장이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한보철강 및 (주)한보등 별도법인의 철강관련임원 59명중 12명만 신임이사진에 선임하는 등 한보철강중심으로 통폐합함으로써 이들 계열사의 향방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보계열사 중 한보철강과 업무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회사는 적어도 5개사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기업인 (주)한보의 경우 당진제철소건설사업본부와 무역본부가 각각 한보철강의 제철소 및 관련SOC공사와 철강재 수입, 원료수입업무를 맡고 있다. 또 한보정보통신은 당진제철소의 전산망 구축을 위해 전산팀을 파견했으며 한보철강판매는 (주)한보 무역본부에서 떨어져 나와 한보철강이 생산한 일반 철근, 열연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또 한보에너지는 당진제철소내에 건설될 화력발전소의 원료공급을 맡기로 했으며 해외자원개발사업부가 철강생산용 유연탄을 일부 수입하고 있다. 포철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임되지 못한 47명의 임원에 대해서는 한보그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들 계열사들은 자체적으로 조직 및 사업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보철강에 대한 의존율이 큰 회사의 경우 거의 분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의존율이 적은 회사라도 매출이나 순익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문과 무역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는 (주)한보의 경우 주력인 건설부문 매출이 1조원에 달하고 이중 당진제철소 건설본부가 50∼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주)한보의 무역본부가 한보철강 관련업무의 매출비중이 미미하지만 (주)한보 전체적으로는 50%가량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법정관리신청중인 (주)한보의 채권관리단도 이번 한보철강의 통폐합방침을 수용할 가능성이 커 회사규모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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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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