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로그램 매매, 외국인 비중 절반넘어

현물과 선물을 연계해 거래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현물과 선물시장에 이어 프로그램 매매시장도 외국인들에게 종속되는 경향이 심화될 전망이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32%를 차지하던 프로그램 차익거래 시장의 외국계 증권사 점유율은 지난 2월 50.4%로 늘어나 처음으로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이 같이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외국계 비중이 늘어난 것은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등 국내 메이저급 차익거래 증권사들이 올들어 차익거래를 중단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동안 프로그램 매매를 자제하던 도이치ㆍCAIC증권(옛 WI카증권) 등이 최근 활동을 재개한 점도 외국계 비중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마저 외국인들이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정보력과 시장 대응력에서 뒤진 국내 투자자들이 프로그램 매매에서 수익을 올리기가 한층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시장도 다양한 매매전략으로 무장한 외국계 증권사들이 장악하면서 정보의 습득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국내 투자자들은 선물ㆍ옵션 만기일의 시장대응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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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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