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유가 강세 속 약보합 마감

2일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8.00 포인트 (0.17%) 하락한 10,812.0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75 포인트 (0.18%) 내린 2,067.50으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0.33 포인트 (0.03%) 빠진 1,210.08로 각각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등으로 인해 하락 출발했으나 금리인상 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긍정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200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반등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WTI 4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53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아 주요지수는 다시 보합권으로 밀렸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 며칠간의 상승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투자자들이 유가상승을 차익실현의 명분으로 삼은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도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된다면 지난해 여름, 가을과 마찬가지로 유가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양상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장비 업체 노벨러스 시스템스가 매출 및 수익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도 마진률이 축소될 것이라고 밝힌 뒤 4.24% 하락하면서 관련 업종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1.4분기 수익의 소폭 하락을 예상한 반도체 제조업체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도4.15% 하락했다. 이밖에 인텔(-0.41%), AMD(-1.73%)도 떨어지는 등 전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7% 하락했다. 전날 부진한 판매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는 올랐던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1.89%)와 포드(-1.58%)는 약세로 돌아섰다. 도이체방크 증권이 페더레이티드 백화점(0.89%)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메이 백화점(0.69%)과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이 평가한 후 두 백화점 업체는 동반 상승했다. 할인도매업체 코스트코(-3.62%)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분기 실적으로 하락했고 소프트웨어 업체 팁코 소프트웨어(-20.90%)와 베러티(-5.79%)는 실적악화 경고 후큰 폭으로 떨어졌다. 거래소 15억7천만주, 나스닥 20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516개 종목(43%) 대 1천762개 종목(50%), 나스닥이 1천354개 종목(41%) 대 1천752개 종목(53%)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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