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중대형 다시 뜨나

1주택자들 갈아타기 영향…거래 활기·가격상승 기대

정부의 9ㆍ1 세제개편을 계기로 추락한 중대형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세제개편이 중대형 아파트 수요를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1주택 보유자들의 ‘갈아타기’가 활발해져 거래는 다소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함께 연초 대비 서울ㆍ경기ㆍ신도시(경기권) 면적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분석해본 결과 66㎡ 미만의 경우 서울은 4.17%, 경기는 5.82%, 신도시는 무려 11.61% 상승했으나 중대형인 132㎡는 서울이 0.76%, 경기가 0.39% 상승하는 데 그쳤고 신도시는 오히려 2.3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서울에서 중소형과 중대형의 격차가 작은 마포구 일대는 66~95㎡형 아파트에서 99~128㎡형으로 옮기기 위해 올해 초 2억원은 필요했으나 지금은 1억7,000만~1억8,000만원만 보태면 갈아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이 올해 이처럼 약세를 보인 이유는 양도세ㆍ종부세 등 세금 부담이 중대형에 집중돼 있는데다 경기침체와 고금리ㆍ대출규제를 수요자들이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라 중대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추가 규제완화 기대감도 있어 중대형이 중소형과의 격차를 다시 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이번 세제개편으로 인기 지역 고가 중대형 아파트들의 경우 수요자들의 보유욕구가 높아져 몸값이 확실히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제개편이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내년 초가 되면 중대형 매물이 쏟아져 ‘갈아타기’ 수요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분양 주택 매입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현재 쌓여 있는 중대형 미분양 물량을 눈여겨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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