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시아나 착륙 사고] 윤영두 사장 "조종사 과실 추측 용납 못해"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8일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조속한 사고수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탑승객 가족들의 현지 방문에 대해 당사 및 타사 항공기 좌석과 현지 숙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의 신청 숫자가 늘어나면 특별기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금까지 한국 탑승객 가족 10명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지원했으며 중국 탑승객 가족 12명에 대해서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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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부상자들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현지 병원에 48명이 분산 입원 중"이라며 "각 병원마다 전담 인력과 차량을 배치해 부상자들과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지 병원이 환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 보상 문제와 관련해 윤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보상방안에 대해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보상 문제는 전체 상황을 보고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

윤 사장은 또 사고원인과 관련해서는 블랙박스 판독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사고원인이 조종사 과실 때문이라는 추측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항공기 전환 실습 과정인) 관숙비행시 모든 운항에 관한 책임은 교관 기장이 진다"며 "관숙비행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절차로 이번 비행에는 비행시간이 1만시간을 넘은 숙련된 교관이 비행을 책임져 섣불리 조종사 미숙을 언급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샌프란시스코공항이 착륙이 어려운 공항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항 특성에 맞춰 시뮬레이터 훈련을 거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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