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 신흥시장중 “가장 위험”/영 컨설팅기관 MIG조사

◎정치불안·범죄·지하경제 등 심각/베네수엘라·멕시코·파키스탄순【브뤼셀=연합】 러시아는 정치적 불안정, 광범위한 범죄, 지하경제의 번창 등으로 인해 새로 부상하고 있는 세계 유망시장중 기업가들에게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런던 소재 기업정보 및 연구 컨설팅기관인 MIG가 최근 미국과 영국계 기업 2천5백개를 상대로 정치적 리스크와 함께 부정부패, 관료사회의 행정지연 실태 등에 대한 기업가들의 인식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외국인 투자가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러시아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지적됐다. 베네수엘라는 위험도가 2번째로 나타났으며 그외 멕시코, 파키스탄, 브라질이 각각 3∼5위의 순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94년 실시된 조사에서는 나이지리아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사라지면서 이번 조사대상에서는 제외됐다. MIG측은 기업의 사업위험을 분석할 때 전통적인 신용도나 거시경제, 정치적 위험만을 따질 경우 해외 영업을 할 때 겪게 되는 실질적 위험을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관료주의 및 부정부패는 물론 국영 및 현지 기업의 사기관행과 불공정 경쟁 등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반적으로 가장 위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행정지연과 부정부패 측면에서는 위험도가 4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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