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관계자는 13일 "종신보험 일부 상품의 예정 이율을 오는 9월 조정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며 "광복절 연휴 이후 예정 이율 인하 폭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예정이율에 맞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오른다.
교보생명 관계자 역시 "종신보험·CI보험 등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10월에 예정이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도 "9월은 아니지만 예정이율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 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표준이율은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기 위해 쌓아두는 돈에 적용되는 이율로 표준이율이 인하되면 보험사들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표준이율이 10월에 최종 결정되는데 이번에 내려가는 폭이 클 것 같다"며 "내년에 표준 이율 인하 폭을 반영하면 보험료가 급작스럽게 올라갈 수 있어 올해 미리 보험료를 어느 정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