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률 '뚝'… 가계빚 지속증가

10월 가계대출 6조늘어 올 57조 2,000억 달해 저축률은 갈수록 떨어져 우려할 수준에 이르고 있는 반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져 씀씀이는 커지는 반면 생산을 위한 투자재원은 줄어 결국 물가불안과 성장동력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6조1,000억원이 늘어 전월의 증가규모(6조5,000억원)를 유지했다. 주택구입과 관련 있는 주택담보대출도 4조8,000억원이 늘어 전월과 비슷한 증가액을 보였다. 이로써 올들어 가계대출 증가액은 모두 57조2,000억원에 달했다.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총저축률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32~33%를 유지하던 총저축률은 2001년 말에는 29.9%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에는 26.9%로 하락했다. 총저축률이란 총저축을 국민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민간 부문의 개인ㆍ기업저축과 정부 부문 저축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에 따라 통화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10월 중 총유동성(M3) 증가액은 올들어 월평균 증가액(10조7,000억원)과 비슷한 10조원 안팎에 달한 것으로 추정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저축률 하락과 가계대출ㆍ통화량 증가는 생산에 투입될 수 있는 자금은 적어지는 반면 과소비와 물가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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