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오는 7월부터 국제선 취항을 시작하면 국내선에만 국한됐던 제주항공의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저가항공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2009년에는 제주항공이 흑자를 시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부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구로동 애경 본사 사옥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저가항공사 설립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제주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로는 가장 먼저 7월부터 국제선 취항에 나서는 만큼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노선에서 수익을 창출한 뒤 2013년 동남아까지 노선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고의 고품격 저비용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채 부회장은 이어 “최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유통과 항공, 부동산 개발사업 등은 생활용품과 화학 등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내면서 애경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5년 내 매출 10조원의 재계 20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