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새교통체계 허점 이용 '공짜통행법' 인터넷 나돌아

버스 승차즉시 하차단말기 찍기, 지하철 정기권 여러명이 사용등

서울 지하철ㆍ버스 요금인상을 둘러싼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거리비례로 요금을 산정하는 새 요금체계의 허점 등을 이용, 버스나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다는 비법이 유통되고 있어 서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서울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 각종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버스에 올라 앞문 승차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고 승차한 뒤 바로 뒷문 하차단말기에 찍는 것을 공짜 버스타기 비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비법을 이용하면 버스를 완전히 공짜로 탈 수 있는 게 아니라 10㎞를 초과할 때 5㎞마다 100원씩 부과되는 추가요금을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즉 버스를 한번만 타거나 환승한 뒤 마지막 버스에서 사용하면 마지막 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다는 것. 지하철이나 다른 버스에서 환승한 후 마지막 타는 버스에서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실질적으로 서울의 한 변두리에서 다른 변두리로 가는 최대거리를 40㎞로 계산했을 때 최대 400원의 절약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시 관계자들도 시인한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비법은 정기권이 도입됐을 때를 상정한다. 네티즌들이 제시하는 비법은 바로 ‘표돌리기’를 이용한 무임승차. 일단 먼저 1명이 입구 게이트에서 정기권을 개찰해 타는 곳으로 들어간 뒤 이를 바로 옆에 있는 출구 게이트에 다시 찍어서 밖에서 기다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면 이 사람이 마찬가지로 들어간 뒤 다음 사람에게 전해주는 방법으로 이론상 무제한 인원이 탈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서울지하철공사의 한 관계자는 “정기권에 대해서도 정액권과 같은 부정승차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사용자의 인적사항을 정기권에 기입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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