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포스코·삼성- CJ, 대한통운 입찰 2파전

대한통운 입찰에 포스코-삼성SDS컨소시움, CJ그룹, 롯데그룹이 참여했다. 특히 포스코와 삼성SDS가 함께 대한통운 인수에 나서면서 불참이 예상됐던 CJ그룹이 본 입찰에도 참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채권단은 27일 “대한통운 인수에 그간 언급이 돼 왔던 포스코-삼성SDS컨소시움, CJ그룹, 롯데그룹 등이 모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인수를 놓고 대기업과 재벌그룹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포스코는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처음부터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으나, 재무부담과 주가 부진, 일부 주주의 반발 등으로 대내외적인 부담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전 막바지에 삼성SDS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경쟁사인 롯데와 CJ는 대한통운 자회사 분리매각과 삼성 변수 등의 영향으로 인수의지가 꺾이면서 마지막까지 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두 그룹 모두 본입찰에서는 최종적으로 서류를 제출해 자칫 싱거운 대결로 끝날 수 있었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CJ그룹의 입찰참여는 관심이 가는 부분. CJ그룹은 입찰 서류마감 20분 전까지 구체적인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을 정도로 인수전 참여 여부를 고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CJ그룹의 대한통운 M&A(인수합병) 자문사였던 삼성증권과 계약을 파기하고 삼성증권에 손해배상 소송 방침을 세울 정도로 인수전 막바지에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자문 계약을 맺은 주요 조건 중 하나가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뒤늦게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우리 경쟁자로 참여하며 삼성증권과 논의했던 내용이 모두 삼성SDS로 흘러들어갔을 수 있어 본입찰 참여를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그러나 CJ GLS 등을 주축으로 2015년까지 아시아 최대 물류기업을 만든다는 그룹 성장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삼성증권의 불공정한 태도와 상관없이 대한통운 인수전에는 공식 참여하기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