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는 북측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호응해 오느냐에 달려 있다"며 "발전적 정상화를 통해 공단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으로 중요한 것은 북측이 우리 의지에 호응해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제1차 회의에서 양측의 이견이 컸던 서해 군 통신선 복구 문제가 지난 7일 해결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재가동 날짜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력을 받고 있는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와 달리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숙소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북한은 앞서 우리 측이 이산가족 숙소로 요청한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의 예약이 찼다며 선상호텔인 해금강호텔과 규모가 작은 현대 생활관을 숙소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 사용을 거듭 요청한 상태다. 김 대변인은 "현재까지 북측이 명시적으로 다른 의견을 제시한 바는 없다"면서 "2010년에도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에서 했기 때문에 북한도 이해를 하고 협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로부터 대북지원 승인을 받은 4개 민간단체의 물자 반출이 이날부터 시작됐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날 인천항을 통해 4,000만원 상당의 대북 지원용 의약품을 북측에 보냈다. 이외에도 유진벨재단이 10일 7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보내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와 남북평화재단은 13일 각각 5,000만원 상당의 지원물품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