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용리스크 잣대로 활용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3개월 만에 안정적인 200bp(1bp=0.01%포인트)대로 떨어졌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글로벌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데다 국내 외화자금 사정이 호전되고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금융시장에서 한국 외평채 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30bp 급락한 298bp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급등하면서 지난해 10월27일 699bp까지 올랐다가 점차 안정되면서 올해 1월 중순 200bp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동유럽 경제위기와 3월 위기설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2월 말 다시 400bp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3월 위기설이 기우였음이 확인된데다 은행권 해외차입 성공 등에 따른 외화자금사정 개선과 경기바닥론 인식이 확산되면서 CDS 프리미엄은 300bp대로 하락했다. 특히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자 CDS프리미엄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CDS 프리미엄이 200bp대로 떨어지며 지난 1ㆍ4분기보다 좋은 조건에 달러를 들여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외평채 발행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외평채가 발행되면 2006년 11월30일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정부의 직접 외화조달이 이뤄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