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타운 첫삽

은평ㆍ길음ㆍ왕십리 등 서울 뉴타운 1차 시범지구가 24일 은평을 시작으로 잇따라 착공식을 갖는 등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이날 은평뉴타운 구역내 구파발삼거리 공영주차장 부지에서 이명박 시장과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 시장은 “2006~2008년 단계적으로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로 개발되는 은평 뉴타운에는 주택소유자와 세입자 등 원주민들이 모두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건천인) 인근 불광천도 청계천처럼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하겠다”며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을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시는 이 지역의 물건조사 등을 거쳐 3개 구역 가운데 먼저 1구역에 대한 보상에 착수한 뒤 9월부터 건물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축 가구의 경우 일반분양 9,250가구, 임대 4,750가구 등 총 1만4,000가구로 잡혀 있었으나 1만5,00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또 25일 오후 2시 길음 재개발5구역에서 길음뉴타운 착공식을 갖고, 왕십리뉴타운은 5월말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천변에 최첨단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 시는 시범지역 3곳과 2차 뉴타운 대상지 12곳 이외에 9월말까지 3차 뉴타운 대상지 10곳을 지정, 2012년까지 25개의 뉴타운에 약 2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25개 뉴타운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까지 전국적으로 약 65만명의 고용유발효과와 2조2,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1조4,7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467만대를 수출하거나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왕복8차로, 연장 127.6㎞) 11.7개를 새로 건설하는 효과와 맞먹는다는 것. 특히 고용유발효과의 33%, 생산유발효과의 43%, 부가가치유발효과의 39%가 서울 이외의 지역으로 파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부설 서울경제연구센터의 신창호 센터장은 “뉴타운사업이 건축, 토목 관련 사업인 만큼 타 지역으로부터 막대한 원자재 수요를 발생시켜 생산유발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이재철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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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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