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LCD 장비 본격 납품<br>매출 80% LG필립스 집중<br>대만등 해외수출 본격화<br>유망기업 M&A도 적극적
| 케이이엔지 연구소 직원들이 주먹을 불끈 쥐며 고부가 신제품 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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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부터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 설비 수주가 본격화되고, 타이완으로의 정밀공정장비 수출이 늘고 있어 탄탄한 성장이 기대됩니다.”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만난 김동관 케이이엔지 사장은 앞으로의 실적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주요 고객인 LG필립스LCD가 7세대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어 LCD 장비사업이 성장 단계에 진입한 데다 제품군도 고부가가치 품목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 설비투자 본격화로 올 하반기에만 550억원 규모의 장비를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6세대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LG필립스LCD로의 장비 납품이 더욱 가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이엔지는 ▦2002년 129억원 ▦2003년 249억원 ▦2004년 44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년 100%에 가까운 성장을 지속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800억원. 이처럼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도 올 초에 비해 2배 가량 올랐다.
케이이엔지는 주요 매출처인 파주 LG필립스LCD 단지와의 근접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과 설비의 60% 가량을 기존 구미공장에서 파주공장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주요 설비 등을 옮기고 있다”며 “앞으로는 파주공장이 회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타이완으로 150억~200억원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해에는 300만 달러 가량을 타이완 시장에 수출했지만 적재장치 등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에 치중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정밀공정장비, 자동화장비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의 80% 가량을 LG필립스LCD에 의존, 매출처가 지나치게 한 곳에 편중돼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10%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12~13%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김 사장은 “정밀공정장비(PE), 물류자동화장비(FA) 등으로 보다 마진이 높은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며 “LG필립스LCD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는 확실한 고객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는 강점이지만, 리스크 분산을 위해 해외 시장으로 매출처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 유망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김 사장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주요 타깃”이라며 “현재 몇 개 업체와 접촉 중이며, 일부 업체들과는 심도있는 얘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대기업의 투자계획과 타이완 업체의 공격적인 중국 본토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3년 정도는 호황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LG필립스LCD의 8세대 공사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