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가 외국인 교수 및 영어강의 확대, 외국 대학과의 공동ㆍ복수학위 운영 등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외국인 학생 유치 성과는 미미해 ‘반쪽짜리 국제화’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한국형 MBA 과정인 11개 경영전문대학원의 2008학년도 상반기 신입생 모집 및 운영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신입생 1,279명 중 외국인은 24명으로 1.8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상반기 외국인 신입생 비율 1.37%(16명)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난 것이지만 2007년 하반기 5.98%(61명)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학교별로는 연세대가 가장 많은 9명의 외국인 신입생을 유치했으며 서강대 6명, 성균관대 3명, 고려대 2명, 서울대ㆍ숙명여대ㆍ이화여대ㆍ한국정보통신대 각 1명 순이었다.
외국인 교수는 고려대 25명, 서울대 20명, 성균관대 18명 등 11개 대학에서 총 94명을 유치해 2007년 하반기 87명에 비해 7명 늘어났다.
또 총 36개 과정 중 34개(94%)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9개 과정은 100%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인증을 획득한 경영전문대학원은 고려대ㆍ서울대 등 2개교이며 현재 10개교가 국제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ㆍ서울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ㆍ한국정보통신대 6개교에서 미국ㆍ영국ㆍ중국ㆍ프랑스의 대학과 공동ㆍ복수학위를 운영하고 있다.
11개교의 올해 상반기 전체 평균 경쟁률은 3.04대 1로 총 1,279명 모집에 3,882명이 지원했다. 2007년 상반기 2.7대1, 하반기 1.8대1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주간(풀타임) 과정의 경우 평균 1.83대1, 야간ㆍ주말(파트타임)과정은 평균 3.5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야간ㆍ주말과정의 경쟁률이 주간보다 높은 것은 직장생활과 수업을 병행하려는 직장인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신입생 중 전ㆍ현직 직장인은 993명(89.5%)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주간의 경우 고려대(2.85대 1), 야간은 연세대(10.3대 1)였다. 반면 동국대와 숙명여대 등 일부 대학은 지원자가 모집 정원을 밑돌아 신입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는 등 MBA 운영 대학 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