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회장 내정자에 대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가 24일 진행됐다.
경남기업 사태에 김 내정자가 거론되면서 일각에서는 보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전 직장과의 업무 연관성을 살펴보는 곳이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관측이다. 김 내정자가 지난 2011~2014년 이끌었던 수출입은행과 앞으로 맡게 될 농협금융 사이에 전관예우 문제를 일으킬 직무적 연관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취업심사는 퇴직공직자가 아전에 근무한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로 김 내정자는 퇴직 전 5년간 재직했던 수출입은행과 금융감독원과 업무 관련성을 보게 된다.
농협금융도 심사 통과로 예상하고 새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날짜를 오는 27일, 취임식을 29일로 잡은 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자신의 재임 중 이뤄진 경남기업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대출 지원과 관련,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부임하기 전부터 있었던 대출액 3,000억~4,000억원에 대한 보증비율에 따라 추가로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성완종 회장을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경남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한 바 없다"면서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에서는 김 내정자 외에 이주형 금감원 선임국장, 최현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장 등 40여명을 심사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27일 공식 결정 여부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