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기업 ‘투명한국’에 투자 늘것"

슈나이더 GE 亞총괄사장 본지 인터뷰…政ㆍ財界 체결 '투명사회협약' 긍정적 평가<br>삼성ㆍLG전자와 포괄적 사업 협력등 논의…"한국시장 역동적" 투자확대 가능성 시사


“글로벌기업들은 한국의 투명화 노력을 매우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투명해질수록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져 글로벌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최근 방한한 스티븐 슈나이더(사진) GE그룹 아시아 총괄 사장은 15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와 재계,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체결한 ‘투명사회협약’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슈나이더 사장은 “한국경제는 역동적이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GE 역시 한국의 이 같은 매력을 감안해 앞으로도 한국투자를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이번 방한기간 동안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을 순차적으로 만나 포괄적인 사업협력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와 관련, 현대차와 자동차 금융 부문을 제휴한 GE가 삼성전자 및 LG전자와는 기존의 가전제품 위탁생산 뿐 아니라 IT 및 의료기기, 에너지 부문 등으로 제휴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슈나이더 사장은 이에 대해 “윤 부회장, 김 부회장과 만나서 나눴던 얘기를 자세히 전할 수는 없지만, GE와의 사업에 관한 유익한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하지만 인터뷰 내내 “한국시장은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GE에게 있어선 매우 흥미로운(exiting) 시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 조만간 한국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슈나이더 사장은 또 “한국은 기술리더십이 강한 것으로 (국제 시장에선) 정평이 나있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공정, 인력관리 등은 대단히 효율적이어서 GE가 수년 전부터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LG전자도 GE의 혁신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중국ㆍ일본ㆍ한국시장에 대한 GE의 전략적 안배와 관련, 슈나이더 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기술과 인력 수준이 높은 반면 중국은 기술적으로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신시장”이라며 “중국에 대해선 연구개발(R&D)와 경영리더십 부문에 더 무게를 둬 경영을 펼칠 수밖에 없지만, 한국에 대해선 인력과 경영ㆍ생산과정(process)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기업들에게 ▲모든 경영을 소비자 지향적으로 해나가야 하고 ▲시장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하며 ▲인재개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슈나이더 사장은 올해 45세의 젊은 나이로 지난 1월부터 세계 최대기업인 GE의 아시아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와 함께 GE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경영진회의(CEC;Corporate Executive Cuocil)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제프 이멜트 GE 사장의 신임이 두터워 향후 글로벌 GE를 이끌 유력한 차세대 주자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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