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꽃담배에 암세포 죽이는 성분발견

관상용 연초인 꽃담배(nicotiana alata)에서 암세포를 죽이는 성분이 발견됐다.

호주 라트로브(La Trobe) 대학 분자과학연구소의 마크 휴렛 박사는 꽃담배에 들어 있는 단백질 분자(NaD1)가 정상세포는 거의 또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UPI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립선암, 임파선암, 자궁경부암 세포주(cell line)에 대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휴렛 박사는 밝혔다.

집게 모양의 구조를 지닌 이 단백질 분자는 꽃담배의 강력한 자연방어 메커니즘의 하나로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죽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암세포에 대한 실험에서 이 단백질 분자는 세포막에 있는 지질(lipid)에 달라붙어 세포막을 찢고 뒤이어 세포가 세포 속의 물질들을 방출하면서 자폭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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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백질 분자는 그러나 정상세포에 대해서는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항암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암세포만이 아니라 주변의 정상세포까지 죽인다는 것이다.

호주 생명공학회사 헥시마(Hexima)는 이 물질이 실제로 암환자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예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꽃담배는 담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연초와는 다른 종류로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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