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문계高 교사들에 살아있는 기술 연수"

현대重 6년째 교사연수 프로

전국의 전문계 고등학교 교사들이 세계 1위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을 찾아 용접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산업기술을 체득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교사들의 방문이 올해로 벌써 6년째다. 1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전북의 전북기계공고 교사 7명이 회사를 찾아 사내 기술교육원에서 5일간 체험교육을 받았다. 올해 교사 체험교육의 첫 신호탄을 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전문계고 교사 산업체 연수교육'. 또 오는 11~15일에는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직접 주관해 대구 지역 각 전문계 고교 교사 31명을 모아 현대중공업에서 똑같은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기본 교육내용은 첫날 기술교육원에 입교한 뒤 특강 및 교육과정 소개를 받고 이튿날 안전체험교육, 선박승선, 로봇생산부 체험, 셋째 날 크랭크 생산부, 프로펠라 생산부, 기계가공, 엔진조립 체험교육으로 이어진다. 넷째 날에는 선급자격 규정교육과 6시간에 걸린 용접실습을 받고 마지막 날에는 선박기계장치 및 기관교육과 선박건조공정 이해교육이 진행된다. 종전에도 이러한 일들이 간헐적으로 있기는 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전국의 전문계 고교 교사들이 현대중공업에서 앞선 산업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찾고 있는 것이다. 최성용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교사는 "전문계 고교의 경우 책에 나와 있는 것만을 가르친다면 죽은 교육이 될 수 있어 산업체와 연계된 살아 있는 교육을 위해 선생님들이 직접 찾아온다. 첨단 산업기술을 체험하면 교실에서도 현장감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국의 한국폴리텍대학 산업설비과 교수 20여명이 나흘간 교육을 받기도 했다. 체험교육의 효과가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자 지난해 여름방학 때는 광주공고 교사 3명이 지도하는 학생 37명을 이끌고 기술교육원 기숙사에서 합숙까지 하면서 기술을 습득한 적도 있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