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주택 임대료 및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부담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주택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미 통계국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미국인의 주택유지 비용이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급등하면서 거의 예외 없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예로 뉴욕시의 경우 임대주택 거주자의 절반 이상이 소득의 최소한 30%를 집세로 내고 있으며 스태튼 아일랜드 지역에서는 소득에서 주택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 경우가 앞서 40%에 불과하던 것이 최근 60%로 치솟았다.
즉 예전에는 집값이 특히 비싼 맨해튼이나 남부 캘리포니아 등에 국한됐던 과다한 주택유지 비용이 이제는 중서부와 농촌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중산층 부담이 갈수록 과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90년대 중반 시작된 집값 상승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둔화된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집값은 떨어지는데 주택임대료는 오히려 오르는 현상까지 초래되고 있다.
통계국은 이와 관련해 소득에서 모기지 상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30%가 넘는 주택 보유자들이 급증하는 것도 향후 모기지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MAR)는 “자녀교육 등 좋은 주거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해서 집을 임대하거나 사는 케이스도 많다”면서 “집값이 뛸 때는 이런 부담이 상쇄되는 효과가 날지 모르나 최근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