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를 먼저 시작한 사람들은 어떻게 입문해야 하는지를 묻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보면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인터넷에 거의 모든 자료가 공개돼 있어 관심분야에 대한 키워드만 검색하면 정보를 무한대로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 발품만 부지런히 팔면 정보 수집에서 재료 구매, 시공 및 제작 요령 배우기까지 모두 가능하다. 또한 가격 비교 등을 통해 싸고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 카페나 클럽이 개설된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카페에 가입된 회원들이 올린 제작 후기, 사진 등은 ‘기술 교본’이나 다름없다. 회원들과 글을 교환하면서 하나하나 배우면서 DIY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친분을 나누기도 한다.
최근의 DIY 유행 추세를 반영해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관련 강좌가 많이 늘었다. 이는 전문가로부터 ‘기본기’를 착실히 전수받으며 DIY에 입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아메리칸 퀼트, 천연염색과 조각보 만들기, 선물포장, 인형 만들기 등의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백화점 및 할인점의 문화센터들도 DIY 및 홈 임프루브먼트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B&Q는 매장 내에 홈러닝센터라는 공간을 마련해 DIY 입문자를 위한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다음은 민홍장 B&Q 홈 프로젝트 서비스 팀장이 제공한 DIY 인테리어 관련 상담사례.
▦집수리를 위한 기본적인 공구는=집수리는 크게 도배, 바닥재 시공, 페인팅 등 세 가지. 도배 시에는 붓을, 페인팅에는 붓과 롤러를, 바닥재 시공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톱 정도를 갖춘다. 망치와 펜치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며 충전 드릴 정도도 구비해볼만하다.
▦못자국을 메우려면=석고 보드벽면 위에 못자국이 있는 경우는 수정액을 채워넣고 콘크리트 벽면에는 실리콘을 주입한다. 또는 크랙(crack) 전용 제품을 이용해 빈 공간을 채운 후 페인트로 마무리를 하는 방법도 있다.
▦벽지가 찢어지거나 구멍났을 때=최초 도배 시 여분의 벽지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 찢어진 부분은 떼어낸 뒤 무늬를 잘 맞춰 여분을 붙여준다.
▦베란다 벽에 금이 갔을 때=크랙 전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전에는 일반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하기 힘든 제품이었지만 이제는 비앤큐 매장에서 손쉽게 구매해 직접 집안 보수를 할 수 있다.
▦문턱(문지방)을 없애고 싶은데=문지방을 떼어내고 바닥재를 덮는 형식이나 권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난공사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문과 바닥 사이가 그대로 뜨게 된다.
▦전셋집이라 저렴하게 도배 및 바닥을 하고 싶은데=종이 벽지와 비닐 장판이 가장 저렴하다. 그러나 종이 벽지는 벽면의 울퉁불퉁함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벽지 전용 수성 페인트가 나와 있으며 손수 시공할 수 있다.
▦수도꼭지와 샤워기를 교체하고 싶은데 어렵지 않을까=교체 요령은 구입처에서 직원에게서 간단히 배울 수 있다. 단, 집이 낡은 경우에는 초보자가 분해 작업을 하면 노후 배관이 망가지는 사례가 있으니 전문가에게 의뢰한다.
▦기존 타일을 뜯어내지 않고 새 타일을 깔 수 있나=타일 전용 접착제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시공 시 타일 각을 맞출 수 있는 도구도 나와있다. 새 타일은 밝은 색으로 깔아 공간을 넓어보이게 하는 게 센스다.
▦곰팡이 선 욕실 천정은=방수 벽지를 붙여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시트 방식의 방수 벽지는 마치 스티커 붙이듯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다. 욕실 거울을 교체할 때는 양면 테이프와 항균 실리콘을 이용해 견고하고 깨끗하게 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