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아시아 금융위기 방지를 위해 한국과 중국ㆍ일본 3국 금융감독 수장간 업무협의를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
윤 금감위원장은 이날 도쿄 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금융위기 방지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의 강화 또는 시장 인프라 구축과 같은 구조적 측면의 노력이 강조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국간 정례 업무협의에서는 조기경보체제의 구축을 비롯, 아시아 채권시장 활성화의 제도ㆍ감독적인 뒷받침, 역내외 불법행위 및 감독 이슈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핫머니가 증권시장에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일반투자자의 피해가 잦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자본들이 국경 없이 넘나들고 있는 만큼 각국 감독기관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된 오늘날 자본수지는 해당국 정부의 정책기조나 국내 경제여건뿐 아니라 국제시장의 자금흐름, 특히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라 크게 변동된다”며 “따라서 역내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게 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일간 금융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전날 일본을 찾은 윤 위원장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 등을 만나 업무협의 정례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