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폐기물도 줄었다

건설경기 위축등 영향으로 98년 이후 처음<BR> 작년까진 발생량 매년 평균 25%늘어

건설공사 증가에 따라 지난해 건설폐기물 발생량이 지난 96년 이후 7년 만에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건설경기 위축 및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IMF 경제위기 당시인 98년 이후 처음으로 건설폐기물 발생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립환경연구원이 22일 전국 16개 시도의 폐기물통계 자료를 취합ㆍ정리한 ‘2003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폐기물은 일일 평균 14만5,420톤이 발생, 96년의 2만8,400톤에 비해 5.1배나 늘어났다. 건설폐기물은 96년 이후 매년 평균 25.3%씩 발생량이 가파르게 증가, 전체 폐기물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96년 16.2%에서 7년 만에 33.1%포인트나 높아졌다. 최훈근 환경연구원 폐기물자원과장은 “건설경기 활황으로 건설폐기물이 매년 가파르게 늘어왔다”며 “그러나 올들어 건설수주가 20% 이상 줄어들고 건설면허를 반납하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어 현 추세대로라면 건설폐기물 발생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가별로 2002년도 건설폐기물 발생량을 보면 한국은 미국(33만6,858톤), 영국(19만7,260톤)보다 적었지만 프랑스(6만5,476톤)보다는 2배 이상 많았고 일본(15만3,326톤)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하루 평균 29만5,000톤으로 전년도의 26만9,500톤에 비해 9.5% 늘어났다. 종류별로 보면 건설폐기물이 14만5,420톤(49.3%)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장폐기물 9만8,891톤(33.5%), 생활폐기물 5만736톤(17.2%) 등의 순이었다. 생활폐기물은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사업장배출시설폐기물은 전년에 비해 0.6% 줄어들었다. 인구 한명당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05㎏으로 2002년의 1.04㎏에 비해 소폭 늘어났다. 이는 미국(2.08㎏), 영국(1.53㎏), 프랑스(1.39㎏), 일본(1.12㎏)보다는 적지만 캐나다(0.96㎏), 폴란드(0.74㎏)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생활폐기물 중 음식물쓰레기는 2002년부터 23%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폐기물 처리방법은 생활폐기물의 경우 재활용 45.2%, 매립 40.3%, 소각 14.5%로 2002년에 비해 재활용이 2.7% 늘어났고 매립은 2.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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