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혈사태에 국제사회 우려 불구… 泰정부 "내부문제에 개입 말라"

시위 인명피해 사망 50명· 부상 1,600명으로

SetSectionName(); 유혈사태에 국제사회 우려 불구… 泰정부 "내부문제에 개입 말라" 시위 인명피해 사망 50명· 부상 1,600명으로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반정부 시위로 촉발된 태국의 정정 불안이 최악의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UN)이 태국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국제적십자회(ICRC)와 국제인권단체,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도 태국 정부와 시위대간의 대화 재개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했다. 하지만 태국 정부가 국제 사회의 우려에 대해 '내부 문제'라며 선을 긋고, "대다수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강경 진압책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을 통한 평화적 사태 해결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16일 AP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가 지난 13일 반정부 시위대(UDD, 레드셔츠)에 대한 무력 대응을 강화한 이후 시위 참가 시민이 총격 등으로 숨지자 사태 악화를 우려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성명서를 통해 "태국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시민과 기자 등이 희생된 점에 대해 슬픔을 느낀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사태를 진정시키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절제심을 발휘해서 평화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베트남도 "폭력을 자제하고 평화적 대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인권단체인 HWC(Human Rights Watch)는 태국 정부가 허용한 '실탄 발사 구역(live fire zones)'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다. 브래드 아담스 HWC 아시아 담당관은 "군인들이 '실탄 발사 구역'을 '무차별 폭격 구역'으로 생각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 사회가 태국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데 대해 태국 정부는 오히려 '내부 문제'라며 개입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파니탄 와타나야곤 태국 정부 대변인은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현재의 정정 불안은 태국 내부의 문제이며, 외국과 국제기구의 개입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태국 정부는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천명했다. 아피싯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시위대가 농성 장소인 라차프라송 거리를 떠나야만 시위 정국이 해결될 수 있다"며 "다수 국민들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에 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지난 13일 반정부 시위대 점거지역에 대한 봉쇄 작전을 시작한 이후 이 지역에서는 군경과 시위대 사이에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원 2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3월 14일 이후 시위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50명, 부상자 1,600여명으로 늘어났다.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한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에는 대중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의 서비스가 모두 중단된 상태이며, 인근 대사관과 기업들은 업무를 중단했다. 17일로 예정 됐던 방콕 학교들의 개학 시기도 1주일 정도 연기됐다. 방콕과 16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놓은 태국 정부는 방콕 지역에 대해 통행금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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