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男대표팀, 호주 꺾고 PO 서전 승리

한국 남자 배구가 '장신군단' 호주를 물리치고 2006년 세계선수권을 향햔 8부 능선을 넘었다. 공정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밤(한국시간) 인도 남부 첸나이 자와할랄네루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3-1(25-22 27-29 25-16 27-25)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로써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행 티켓 2장을 놓고 호주, 인도와 벌이는 플레이오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티켓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1승을 먼저 챙긴 한국은 2일 벌어지는 호주-인도의 경기에서 주최국 인도가 승리할 경우 자동으로 티켓을 거머쥐고, 3일 인도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더라도 세트 득실에 따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2008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최근 단행한 세대 교체의 여파속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뭉쳐 이뤄낸 결실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잦은 서브 미스로 고전했으나 곧 조직력을 되찾은 뒤 이날 양팀 합해 최다득점(22점)을 올린 '주장' 장병철(삼성화재), '마당쇠' 장영기(15점, 현대캐피탈) 좌우 쌍포를 앞세워 호주를 몰아붙였다. 이날 승리로 작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 예선전에서 당한 1-3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셈. 첫 세트를 무난히 따낸 한국은 2세트를 호주에 내줘 쫒기는 처지가 됐으나 부진을 털지 못한 이경수(LG화재, 1점) 대신 파이팅이 좋은 이형두(7점, 삼성화재)를 기용하며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한국은 4세트에선 호주 최장신(208㎝) 센터 다니엘 하워드(16점)에게 잇달아 뚫리며 고전했으나 25-25 듀스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과 장병철의 처내기 공격 성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공정배 감독은 "장신군단 호주를 맞이해 우리의 실책을 줄인 게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면서 "3일 인도와의 경기에서도 차분하게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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