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생보 변액보험 주도권 장악 10개사 작년 5,644억 팔아 50%이상 성장국내보험사는 한자릿수 증가로 성장세 둔화미래에셋 51% 줄어든 546억에 그쳐 '눈길'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지난 2006회계연도 들어 국내 변액보험시장의 주도권이 외국계 보험회사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변액보험시장에서 국내 보험사들의 성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친 반면 외국계 보험사들은 5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11월 말까지 생명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8,085억원으로 2005회계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3% 증가했다. 지난해 변액보험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계 보험사들이었다. 합작사를 포함한 외국계 10개 보험사에서 판매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5,644억원으로 2005회계연도의 3,605억원보다 2,038억원이 늘어났고 증가율로 보면 56.5%에 달했다. 이에 반해 대한ㆍ삼성ㆍ교보생명 등 내국계 대형 3개사의 초회보험료는 1조803억원으로 6.1% 증가하는 데 그쳤고 미래에셋 등 6개 내국사의 판매금액도 1,638억원으로 9.1% 증가에 머물렀다. 외국계 보험사별로는 2005회계연도 3억원에 그쳤던 라이나생명이 2006년 53억원으로 무려 16배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AIG생명도 279억원의 실적으로 전년의 30억원에 비해 817.1%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이밖에 PCA생명도 1,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2%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ING생명도 117.2% 늘어난 1,46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내국계 보험사 중에는 동부생명과 흥국생명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05년 300만원 판매에 그쳤던 동부생명은 2006년 들어 12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3만8,53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5년 46억원에 그쳤던 흥국생명도 400억원으로 늘어나 764.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변액보험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던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영업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보장성 상품 판매전략으로 선회한 삼성생명은 2006년 2,266억원의 실적으로 2005년 같은 기간의 6,457억원에 비해 무려 4,191억원, 64.9%의 감소율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의 규모는 2005년 1,131억원에서 2006년에는 546억원으로 51.7% 감소했다. 보험권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은 연금과 함께 장기 보험상품 판매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액보험 중심의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내국계는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영업력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2/08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