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반 성장형 수익률 13%대로 올라서

한동안 미국증시 불안에 시달리던 국내 증시가 지난 주 강세로 전환되면서 주식관련펀드 수익률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성장형 펀드의 경우 6%대까지 떨어졌던 연초 수익률이 다시 13%대로 올라서는 등 주식형 펀드는 7월 들어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 동안 6.70%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난달 말의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하면서 본격적인 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수익률도 13.39%를 기록, 1주일 만에 두 자리 수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6.5%로 상향 조정하는 등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한 주간 7.34%나 상승한 게 펀드 수익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한 펀드 내 편입한도가 확대된 이후 운용사를 중심으로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9.39%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수와 연동되는 인덱스 펀드와 코스닥&벤처 펀드는 지난 한 주간 각각 6.64%, 5.36%의 수익을 냈고 주식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정형 펀드도 1.67%를 기록하는 등 주식 관련펀드는 종류 구분 없이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성장형 펀드의 설정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26개 운용사 중에서 주력펀드인 인디펜던스주식형1호(9.34%), 디스커버리펀드(7.44%)의 선전으로 미래에셋이 8.0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프랭클린투신도 7.57%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약세 장이었던 지난 주 운용사 중 가장 부진했던 동부운용이 주간수익률 7.45%를 기록해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한 덕택에 지수에 민감한 영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별로는 설정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75개 성장형 펀드 중 무려 48개가 지난 1주일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올렸다. 이 중 강세를 보인 전기전자업종의 비중이 높은 삼성운용의 하이테크03주식2호와 1호는 각각 9.88%, 9.87%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주식형 펀드의 강세와 달리 시가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0.06%에 그치는 등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는 주 중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현 수준인 4.25%로 유지했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장기채를 중심으로 주요 채권가격이 하락한 게 계기로 작용했다. 주요 지표금리인 3년 국고채 수익률(가격)은 지난 1주일 동안 0.14%포인트 상승(하락)하면서 3일 현재 5.76%를 기록 중이다. <윤가람 ㈜제로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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