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허 경찰청장 사의 수용
시위농민 사망사건 관련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시위농민 사망과 관련해 사퇴 압력을 받아오던 허준영 경찰청장이 29일 결국 사퇴했다. 허 청장은 이날 오전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허 청장은 "연말 예산안 처리 등 급박한 정치현안을 고려, 평소 국가경영에 동참하는 치안을 주창했던 저로서는 통치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농민 사망이)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청장이 물러날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에는 변함없다"고 소신을 유지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허 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허 청장의 사표가 행자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쳐 올라와 수리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29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