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강사'로 나선 경남銀 삼계지점 김덕원과장
"금융업에 몸담은 은행원으로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금융지식을 전파하는 것도 큰 사명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금융지식 전파를 위해 헌신하는 은행원이 있어 화제다.
경남은행 삼계지점에 근무하는
김덕원 과장(37ㆍ사진)은 지난 1991년 경남은행에 입행해 일하면서 일반인의 '금융문맹'에 대한 심각성을 느꼈다. 그가 2005년 (사)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로부터 강사자격증을 취득해 강사로 나서게 된 계기다.
"모두가 금융교육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청소년들에게는 미래 사회진출을 위해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김 과장은 금융문맹을 바로잡기 위해 금융교육을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청소년들의 금융교육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금융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만큼 학생들에서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김 과장은 200여 차례 3만여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과 주부 등 교육대상의 이해수준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의 금융교육을 제공했다.
김 과장은 "금융교육 대상연령은 빠를수록 좋다"며 "도ㆍ농간 금융에 대한 이해수준 차가 상당한 만큼 눈높이에 맞는 교재 개발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조기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사회는 아직도 어린 학생들을 위한 금융교육에는 인색하다"며 "금융문맹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올바른 조기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지역들에 대한 금융교육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업계의 관심과 지원이 없으면 농촌의 금융문맹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