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들 글로벌 경쟁력 최우선을"

현명관 전경련부회장 사퇴<br>386, 전문가의견 경청을…기업인 사면 검토도 필요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삼성 출신이라는 ‘멍에’를 지고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썼는데 특정그룹에 편향돼 있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곤혹스러웠다”. 28일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재계의 입’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재계이익을 위해) 할 말을 했다’, ‘너무 많이 나갔다’는 재임기간의 엇갈린 평가를 의식한 듯 비교적 많은 말을 쏟아냈다. 현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강신호 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할 때부터 재계 단합을 위해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결코 ‘타의’가 아닌 ‘용퇴’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차기 상근부회장 선임과 관련, “강 회장이 LG와 현대차 그룹에 (후보추천을) 적극 요청했고 해당그룹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부회장단 선임에 대해서도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 중 기존 4대그룹 관계사와 공기업 등을 제외한 곳 중 3개 정도를 선정, 해당기업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1~2개사가 더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부회장은 ‘재계 단합’ 문제와 관련해 “지난 2년 동안 LG그룹 관계자들과 가장 많이 만났다”며 “(LG와 현대차의 태도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며 앞으로는 단합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큰 소리 칠 수 있는 것은 ‘경제’ 뿐”이라며 “재계와 정부 모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근 부회장으로서 힘든 시기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정부 제언이 ‘위기를 조장한다’는 오해를 받을 때”라고 회고했다. ‘386세대 의원’들에 대해서는 “국가에 대한 충정과 알려는 의지, 해보겠다는 열의가 왕성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며 “경험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밖에 재계 인사의 사면문제와 관련해서도 “재계가 반부패와 투명성 확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는 전제 하에서 시대의 한 획을 긋는 차원에서 기업인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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