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이 들어선다.
가톨릭대중앙의료원은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의대 운동장 부지에 지상 20층, 지하 6층, 1천200병상(중환자실 11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7일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신축되는 병원은 연면적 5만3천여평(건축면적 3천300평)으로 현 국내 최대규모 병원인 신촌 세브란스병원(5만1천여평)보다 더 크다.
특히 가톨릭의료원의 새 병원은 강남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데다 경부고속도로와고속터미널 등과 인접한 교통의 요지여서 앞으로 병원이 문을 열면 서울아산병원과삼성서울병원 등 주변 대형 대학병원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료원은 새 병원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암센터, 장기이식센터, 심혈관센터,여성전문센터, 안센터 등을 설치, 센터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환자들이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외형은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를 형상화했으며 외래진료부는 자연채광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의료원측은 덧붙였다.
이 병원은 오는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의료원은 또한 새 병원과 함께 현 강남성모병원 외래주차장 부지에 지상 7층,지하 2층, 연면적 8천500여평 규모의 `성의회관'을 함께 신축키로 했다.
이 건물은 의대생들을 위한 것으로 도서관, 대강당, 성당, 박물관, 강의실, 헬스실,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소가 들어선다.
남궁성은 의무원장은 "새 병원 건립은 치유자의 모습을 구현하는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료원의 숙원 사업"이라며 "병원의 규모, 시설, 운영시스템 등의 측면에서 국내 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