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주, 살 때냐 팔 때냐

삼성·현대전자 지수하락 불구 강세『반도체주 팔아야 하나 사야하나』 3일 그동안 조정을 받던 삼성전자 현대전자가 종합주가지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내자 상승랠리가 다시 시작됐다는 의견과 전체 장분위기의 위축으로 지속 상승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으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엇갈린 전망에 대해 반도체주의 앞으로의 시세는 결국 외국인이 열쇠를 갖고 있다고 전망하며 외국인이 총선불안등으로 아직은 「바이 코리아」보다는 종목을 사는 매매행태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을 중심으로 한 지금까지의 행태를 지속한다면 추가 상승여력이 클 것이라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분위기였다. 외국계증권사의 관계자들도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수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이틀간에 걸쳐 출회된 17만 2,000주의 매물은 각 펀드별로 쪼개져 있던 소량 물량의 출회였다는 설명이다. 즉 3일 순매수에서 보듯이 3월이후 본격적으로 매집한 세력의 물량 출회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시장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이 99년부터 2001년까지 경제성장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원화강세 현상을 등에 업고 자금유입을 계속하고 있는데 따른 수혜로 해석하기도 한다. 즉 원달러가 연말에는 1,000원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환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판단에 기초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현대전자, 한국전력과 LG전자 등 옐로우칩으로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것이 이러한 현상을 반증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마이크론사의 4억 8,000만달러보다 월등히 높은 15억달러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쟁점이다. 더욱이 1/4분기 경상이익이 이미 1조 4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도 이러한 입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마이크론사의 주가수준을 크게 넘어서야 한다는 공격적인 시각도 대두돼 마이크론사를 제치고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반도체 지표주가가 될 자격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장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단기급등했고 주가 5일선 밑으로 하락한 이후 반등성격의 주가움직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장기조가 취약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여타 주식이 폭락하는 가운데 반도체주만 독야청청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반독점 제소사건이 꼬인 것이 미국시장에 반영되면 한국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오현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횡보가 단기적으로 40만원대에 전후에서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중기적으로는 국내외 증권사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조정하고 있어 기대이상의 큰 폭 상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영훈기자DUBBCHO@SED.CO.KR 입력시간 2000/04/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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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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