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산층 재테크 길을 잃다]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2.33%·3.05%로 '뚝'

■ 2금융권 상황은

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도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 축소


중산층의 재테크 길 찾기가 어려운 것은 2금융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초저금리 기조에서 저축은행들도 이미 예적금 금리를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 상호금융의 비과세 혜택도 내년부터 줄어들 예정이어서 2금융권을 통한 목돈 굴리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저축은행 예금·적금(각 1년) 금리는 2.33%, 3.05%로 전년 동기 대비 49bp, 53bp가량 대폭 하락했다.


저축은행 가운데 세종의 예금 금리(1년)가 2.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조흥·대원 2.77%, 참 2.7%, 드림·유니온·엠에스·대명·청주·한성 2.6% 등의 순이었다. 이는 지방 소재 저축은행이기에 가능한 숫자다. 서울의 경우 가장 높은 예금 금리가 2.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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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낮은 금리에도 자금이 몰리는 것을 우려해 현재보다 정기 예적금 금리를 하향 조정할 계획에 있다"면서 "과거에는 중산층이 4,800만원 정도를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예치해 굴리는 재테크를 했지만 최근에는 금리가 낮아지자 이런 고객이 드물다"고 전했다.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던 농협·새마을금고·신협의 금리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어 중산층의 상호금융 엑소더스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농협 정기예탁금(1년) 금리는 2.3%로 전년 동기(2.8%) 대비 50bp 하락했다.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1년)과 신협 정기예탁금(1년) 금리도 같은 기간 41bp, 34bp 낮아진 상태다.

상호금융의 금리가 대폭 낮아지고 있는데다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줄어 중산층 재테크의 앞날을 깜깜하게 만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에 적용되는 예탁금 비과세 혜택(최대 3,000만원)을 내년 5%, 오는 2017년 9%(농특세 0.5%) 등의 저율과세로 전환한 뒤 이후에는 아예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보험사의 금리도 하락하고 있어 중산층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보 빅3' 회사들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3월 기준 삼성생명의 연금·저축 공시이율은 3.4%, 3.52%로 전년 동기 대비 50bp, 0.43bp 빠졌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각각 3.43%, 3.55%로 58bp, 46bp 하락했고 교보생명은 3.21%, 3.35%를 기록해 72bp, 61bp 내려갔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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