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통장 아끼자" 선별청약 심화

청약자들 알짜 중소형 단지 아니면 외면<br>파주 신안·평택 포스코·오산 현대등 고전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주택건설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서두르는 가운데 수도권 청약자들의 ‘선별 청약’도 극심해지고 있다. 청약통장을 아끼느라 입지가 좋은 중소형 아파트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현상이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안건설산업이 지난 14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파주 금촌 신안 실크밸리’는 539가구 모집에 1~3순위 248명만이 신청, 평균 0.47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린 파주 지역인데다 요즘 상한가를 달리는 26ㆍ34평형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송영수 신안건설산업 부장은 “예상했던 대로 운정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과 재당첨 금지의 부담감으로 통장을 아끼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사전예약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추첨하면 계약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역시 14일부터 접수를 받은 경기 평택시 서정동의 ‘평택 더?脾?역시 33평형 87가구가 3순위까지 가서야 겨우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1.2대1에 불과했다. 중대형인 39평형(40가구)과 43평형(110가구), 53평형(37가구)는 모두 3순위까지도 미달을 면치 못했다. 입지나 브랜드를 볼 때 상당한 인기가 예상됐던 현대건설의 ‘오산 원동 힐스테이트’는 유일한 중소형인 35평형(162가구) 일부가 2순위로 넘어가며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40평형(108가구)과 50평형(108가구) 등 중대형은 3순위에서 마감되며 그나마 선전했다. 이 밖에 한국토지신탁이 이천시에서 분양한 ‘장호원 코아루’ 1단지는 33평형 341가구 모집에 1ㆍ2순위 14명만이 신청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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