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오뚜기 스파게티소스에서 유리조각 발견…전량 회수 조치

유리조각이 발견된 오뚜기 프레스코 스파게티소스 토마토

오뚜기가 생산·판매한 스파게티 소스에서 유리조각이 발견돼 해당 제품이 전략 회수 조치됐다. 재활용 시리얼·농약 바나나 등에 이어 스파게티 소스까지 연이어 사고가 터지면서 소비자의 식품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뚜기가 제조한 ‘프레스코 스파게티소스 토마토’ 제품에서 4.5㎝의 유리조각이 나와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18일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오뚜기 안양공장에서 지난 8월 26일에 만든 것으로 같은 날 제조한 물량만 총 1만7,628개에 달한다. 유통기한은 제조 후 1년까지인 2015년 8월 25일이다. 식약처는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는 한편 일주일간의 품목 제조 정지 처분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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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식품안전소비자운영센터에 ‘프레스코 스파게티소스 토마토에서 유리조각이 나왔다’고 신고해 조사했다”며 “청주시와 경기도 안양시, 경인식약청 등이 소비·유통 과정을 비롯해 해당 공장을 조사한 결과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프레스코 스파게티소스 토마토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안양시가 오뚜기로부터 자료를 받아 유통량과 재고량을 파악 중”이라며 “위해상품 판매 차단 시스템(POS)에 해당 제품을 등록했다”고 덧붙였다. POS란 회수 대상 제품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식약처가 운영 중인 시스템으로,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부적합 제품 판매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문제는 프레스코 스파게티소스 토마토에서 발견한 유리조각이 제조 과정에서 혼입됐다는 점이다.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제품을 재활용하는 등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이 크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앞으로는 손수 만들어 먹어야겠다”, “믿을 음식이 없다”, “먹은 음식을 가지고 이러는 건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다” 등의 비난 글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리고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고객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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