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경태, 아! 얄미운 안개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의 국내 대회 2연승 사냥이 짙은 안개에 가로막혔다. 김경태는 22일 열릴 예정이던 한국ㆍ아시아 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4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까지 성적에 따라 2위(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가 확정됐다. 우승컵은 김경태에 1타 차로 앞섰던 커트 반스(30ㆍ호주)에게 돌아갔다. 대회 경기위원회는 이날 제주 핀크스GC(파72)에 아침부터 드리웠던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으나 7차례 연기하다 낮12시55분 대회 4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경태는 4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준우승 상금 1억원에 만족하게 됐다. 지난 8일 끝난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했던 김경태는 시즌상금 3억6,487만원으로 상금 1위 자리를 지켰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28ㆍ앙드레김골프)은 3위 상금 6,0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3위(2억9,980만원)를 유지했다. 2003년부터 호주투어에서 뛰며 3승을 거둔 반스는 중국과 원아시아, 일본 투어 등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우승상금은 2억원. 한국과 일본 동시 상금왕에 도전하는 김경태는 “4라운드를 치렀다고 해서 꼭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국 대회에 자주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이런 경우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운이 없다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공동 12위(4언더파)로 마친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오늘 잘해서 3위 안에 들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면서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국내의 빡빡한 일정으로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 순간이었기 때문에 생애에서 잊을 수 없는 한 주간이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최경주는 “코스 정보가 머리 속에 있기 때문에 지금의 몸 상태와 샷 감각을 유지하면 다음달 열리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