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가 환율 하락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환율 요인을 제거하면 수입물가는 1월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0.1%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작년 9월 1.8% 하락했다가 10월 3.1%, 11월 2.7%, 12월 2.3%, 올 1월 1.8% 등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달 환율 하락과 일시적인 유가하락에 힘입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환율 효과가 제거된 외화 표시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나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이 달 들어 환율이 다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불안도 지속돼 수입물가도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초 원자재 가운데 원유와 유연탄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각각 2.7%와 1.5% 내렸으나 중국 등의 수요 급증으로 연광석(20.6%), 고철(13.7%), 동광석(12.4%), 옥수수(4.5%)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간 원자재로는 나프타(-7.8%), 경유(-4.4%)가 내린 반면 선철(46.1%), 스텐레스강판은(21.2%), 강관(11.2%)은 올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