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탱크, 새해벽두 '출격'

최경주 6일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출전


타이거 우즈(30ㆍ미국)도, 필 미켈슨(36ㆍ미국)도 없다. 레티프 구센(37ㆍ남아공)과 파드레이그 해링턴(35ㆍ아일랜드)도 없고 지난해 우승하지 못해 출전 자격이 없는 어니 엘스(36ㆍ남아공)는 물론 없다. 그러나 미국 PGA투어 개막전이며 2006년 세계 골프계 첫 대회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ㆍ우승상금 106만달러)은 세계 정상급 골퍼들로 출전자 명단을 채운 채 6일 새벽 개막된다. 하와이 마우이 섬의 카팔루아CC 플렌테이션 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나흘 동안 펼쳐질 이 대회는 지난해 미국 PGA투어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경기. 우즈를 비롯한 톱 골퍼 4명이 빠졌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강력한 우승후보 28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크라이슬러클래식 그린스보로 우승으로 통산 3승을 올린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도 그 중 한 명이다. 첫 출전했던 지난 2003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자신의 최소타인 62타를 몰아치며 준우승한 바 있는 최경주는 “대회장 잔디가 현재 살고 있는 텍사스주 휴스턴 골프장과 비슷하다”며 우승 기대까지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6일 오전 6시 30분 1번홀에서 로버트 가메즈(38ㆍ미국)와 첫 티 샷을 날릴 예정이다. 가메즈는 지난해 9월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무려 15년 만에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출전권을 얻은 선수.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281.1야드)와 평균 타수(71.5타), 시즌 상금(66위)면에서 최경주(288야드ㆍ70.44타ㆍ40위)에게 모두 뒤져 있으며 그린적중률과 평균 퍼트 면에서는 비슷한 기량을 보였다. 때문에 최경주가 큰 부담 없이 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팬들이 최경주의 선전 및 우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우승자인 스튜어트 애플비(35ㆍ호주)와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2위)이 가장 높은 비제이 싱(42ㆍ피지)의 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싱이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13번홀에서 어이없는 트리플 보기를 하며 자멸, 애플비에게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던 악연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디팬딩 챔피언이었던 애플비는 우승 기회가 없어 보였지만 예기치 않은 행운을 등에 업고 대회 2연패에 성공, ‘개막전 사나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골프 팬들은 싱이 지난해 악몽을 털어내고 세계랭킹 2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지, 또 애플비가 유난히 강한 플렌테이션 코스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두 선수는 오전 8시20분 동반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들 외에도 우승후보는 얼마든지 있다. 스페인의 신세대 세르히오 가르시아,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마이클 캠벨, ‘8자 스윙’의 대명사로 올해 주목할 선수로 꼽히고 있는 짐 퓨릭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 대회는 J골프를 통해 위성 생중계된다. J골프 측은 6일 첫날부터 8일 3라운드까지는 오전 9시부터 12시30분까지, 9일 4라운드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중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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