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맥빠진 안정책” 효과 있을까(초점)

◎“오히려 실망감만…” 하락폭 심화 우려/연말 정리매물 일단락후 “내년장 기약”16일 주식시장 폐장후 발표된 정부의 증시안정화조치가 과연 주가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우량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관성매물까지 나오면서 지수가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당초 지지선으로 기대를 걸었던 7백선이 힘없이 무너진데 이어 6백80선까지 붕괴된 상황에서 이번 증시안정책만으로는 이탈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날 발표된 정부의 부양책들은 대부분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나돌던 내용들을 종합한 수준에 머물러 투자분위기를 호전시킬 만한 강력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줘 주가 하락폭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주가의 단기 하락폭이 큰데다 정부도 증시안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만큼 주가가 바닥권을 벗어날 것이란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연말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의 정리성 매물이 일단락되면 내년부터 서서히 주식시장의 반등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정부의 증시안정화대책이 단기적인 수급개선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아직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는 아니지만 적어도 뇌동매도할 시점이 아닌만큼 추가하락시 매수물량을 늘려 장기투자하는 전략을 취해볼만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장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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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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