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MI-타임워너 합병

EMI는 성명을 발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최종 성명이 24일 오전(현지시간) 런던에서 공식 발표될 것"이라면서 "양사가 합병으로 탄생하는 새 회사의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눠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EMI는 "이번 합병이 세계 최고의 뮤직그룹을 탄생시키는 동시에 양사 주주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 워너도 합병 협상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 체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EMI의에릭 니콜리 회장과 워너 뮤직 그룹의 로저 아메스 회장이 협상을 벌여왔다"면서 타임 워너가 산하 워너 뮤직 그룹을 통해 EMI의 경영권을 확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타임 워너가 `워너 EMI 뮤직'으로 불릴 새 회사의이사회 멤버 11명중 6명을 차지하는 조건으로 EMI 주주들에게 주당 1.65달러씩 총 10억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워너 뮤직 그룹의 아메스 회장이 새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EMI의 음악사업부 책임자인 켄 베리가 전무이사를 담당하게 된다면서 리차드 파슨스 타임 워너회장과 니콜리 EMI 회장은 공동회장으로 추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병이 양국의 관계 당국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으면 `워너 EMI 뮤직'은연간 매출액이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시그램사(社)의 유니버셜 뮤직에 이어 세계 제2의 음반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워너 뮤직 그룹과 EMI는 현재 매출 규모로 세계 음반업체 중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있다. `워너 EMI 뮤직'은 앞으로 업계 최다 음반 목록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2주전발표된 타임 워너-AOL 합병으로 인터넷을 통해 직접 음악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확보하게 됐다. 음반 업계 전문가들은 새 합병회사의 탄생으로 앞으로 음악은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 형식으로 판매될 것이며, 이같은 인터넷 음반 판매로 음반 업체들은 큰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너 뮤직은 현재 세계 음반판매량의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산하 레이블로 애틀랜틱, 엘렉트라, 워너 브라더스 레코즈, 워너 뮤직 인터내셔널, 리노 등을 갖고있다. 워너 뮤직은 에릭 클랩튼, 셰어, 필 콜린스, 마돈나 등을 전속 가수로 확보하고 있으며 98년의 경우 총판매액 268억달러에 1억6천8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이 13%에 달하는 84억달러 규모의 EMI도 산하에 버진, 프라이어티,캐피털 레코드 등의 유명 레이블을 갖고 있으며 비틀스, 스파이스 걸스, 롤링 스톤스, 로비 윌리엄스, 프랭크 시나트라, 조지 마이클, 티나 터너, 재닛 잭슨 등 유명스타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런던 AP=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