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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핫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한국 음식인 'K푸드'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풍부하고 다양한 맛과 골고루 갖춰진 영양, 형형색색 다채로운 빛깔의 아름다움과 장인정신까지 깃든 한국 음식들을 생각해보면 이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국 음식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많은 식음료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중국ㆍ동남아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푸드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 음식의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진출국가에 따른 식습관ㆍ문화ㆍ취향과 입맛을 제대로 파악하고 맞춤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119개국에서 3만3,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맥도날드는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맛과 고유의 품질을 보장하는 표준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빅맥과 같은 대표 버거를 제공하는 한편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각 나라의 특색에 맞는 현지화 메뉴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향신료를 좋아하는 중국 사람들을 위해 소스를 바꿨고 프랑스에서는 치즈와 바게트를 이용한 햄버거를 내놓았다. 한국에서도 불고기버거, 상하이스파이스치킨버거 등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전세계 어디에서도 맥도날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한국 음식의 글로벌화는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달 미슐랭 스타 셰프를 비롯해 세계적인 요리 거장 7명이 방한해 요리의 진수를 펼친 '서울 고메'행사에서도 한식과 한국 식재료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삼계탕의 세계화 가능성을 높게 점친 셰프가 있는가 하면 된장, 젓갈 등 발효 음식과 전통주의 맛에 반한 셰프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져야 할 것은 현지 문화와 입맛에 대한 고려다. 한국적인 특색을 살리지만 한국 것만을 고집하지 않으면서 다른 식재료와 조리법에 익숙해져 있는 글로벌 식객을 사로잡아야 한다. 물론 한국 본연의 맛을 잃어서도 안될 것이다.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현지 식재료의 특색을 살리면서 다양한 맛을 내는 한국 음식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