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리온, '자회사상장+편의점매각' 두각

오리온[001800]이 자회사의 연이은 상장 절차진행에 이어 수익성 낮은 편의점 사업 매각이라는 '쌍두마차'를 내세워 28일 약세장속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이미 3.6%대 강세를 보이는 등 이달 15일 21만원대를 저점으로 상승기조를유지해왔던 오리온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다시 4.37%의 상승폭을 보이며 23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온의 이날 강세를 이끈 주동력은 이 회사가 아이칸 연합의 압력을 해소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KT&G[033780]가 내놓은 편의점 '바이더웨이' 지분을 사들인 지2개월만에 단행한 재매각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오리온의 편의점사업 철수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편의점사업의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은 데다 이를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가격에팔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현재 바이더웨이는 영업이익 7억원, 순익 1억원정도로 수익성이 낮다"며 차입금을 고려하면 점포당 2억원꼴인 매각대금은 예상보다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바이더웨이가 갖고 있던 스포츠토토 지분을 오리온이 역시 비교적 싼 주당 1만1천원에 인수하면서 스포츠토토 지분율이 59.1%로 높아진 점 역시 긍정적으로평가했다. HSBC 역시 높은 가격에 이뤄진 이번 매각으로 매각차익이 820억원에 달해 올해주당순익(EPS)가 64%나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며 '비중확대'견해를 제시했다. 바이더웨이의 매각과 더불어 임박한 자회사들의 상장도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주 공모청약에서 1조4천억원대 자금이 몰려든 케이블TV채널 온미디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내달 3일 예정돼 있는데다 이어 7일에는 투자배급사 미디어플렉스의 상장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공모전 기준으로 온미디어 지분 42.54%, 미디어플렉스 지분 82.54%를갖고 있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이 실적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여타 일부 자회사의 기대에못미치는 실적전망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의 잇따른 상장에 따른 매수세 분산이 예상되는 점을 주가의 걸림돌로 꼽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이의섭 애널리스트는 "매각금액으로 해외투자 등 성장성 높은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스포츠토토의 연간 총판매액이 기대치보다 낮은 8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의 상장 이후 교체 매매 가능성도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보유'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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