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오는 2050년이면 4억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 3명중 1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고령화는 급속히 진행되는 데 이들을 감당할 수 있는 소득수준은 낮은 ‘미부선로(未富先老)’ 현상이 더욱 확산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중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말 중국의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13억756만 명의 11%인 1억4,300만 명에 달했다고 전국노령공작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중국의 60세이상 고령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2020년 17.2%, 2050년 31%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번동 공작위원회 부주임은 “60세 이상이 11%를 넘어서면서 중국은 이미 고령화사회에 들어섰다”면서 “중국의 노령인구는 2050년 약 4억 명을 넘어서 세계 최고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주임은 또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사회에 진입할 때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이 5,000~1만 달러 수준에 달했지만, 중국은 아직도 1,000달러 수준”이라며 지금의 고령화 속도는 지나치게 빠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중국농촌에서는 급속한 도시이민으로 ‘청년층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면서 농촌가정의 노인부양 기능이 약해지고, 노인들이 생활보장이 전혀 없는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가 급증하는 등 ‘미부선로(未富先老)’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