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선통신 뜨고 유선 진다

내년 사업전망 엇갈려

무선통신과 유선통신의 사업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무선통신은 업계 간 마케팅 완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해 유선통신은 사업자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올 8월 이후 이동통신 업계의 마케팅 경쟁 완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만약 4ㆍ4분기 내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마케팅 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이동통신업계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을 가늠할 수 있는 번호 이동 가입자수는 2ㆍ4분기 3만2,359명에서 3ㆍ4분기에 1만9,208명으로 줄었으며 10월과 11월(20일 현재까지)에는 각각 1만3,377명, 1만2,132명으로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이 같은 경쟁 완화 분위기와 더불어 ▦경기 방어적 특성 ▦배당 메리트 ▦내년 설비 투자 감소 등을 근거로 이동통신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유선통신시장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김인필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선통신 업종에 대해 “현 유선통신시장은 투자금액 대비 실적 가시성이 떨어진다”며 “현 시점은 투자가 많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사업자 별로 잇따라 선뵈고 있는 인터넷TV(IPTV) 부문이 사업자들의 결합상품 경쟁을 불러와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이는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