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만 반도체업계 시설 확장 가속

◎위탁생산 물량수주 위해 공장건설 잇따라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으로 우리나라 반도체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반도체업계가 생산능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홍콩지사 보고에 따르면 세계 대형반도체업체들이 공사건설비용절감을 위해 위탁생산 비중을 늘림에 따라 대만업체들이 위탁생산 물량 수주를 위해 앞다퉈 공장건설에 나서고 있다. 대만집체전로제조(TSMC)와 연화전자(UMC)는 앞으로 10년간 각각 4천억 대만달러, 5천억 대만달러를 투자, 반도체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이같은 계획에 따라 1공장건설에 각각 착수했다. 중견반도체업체인 대만무석전자 역시 앞으로 7년간 4개의 패키지 및 검사공장을 포함, 모두 6개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총 2천억 대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패키지 및 검사전문업체인 일월광반도체제조(ASE)도 3천억 대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대만 반도체업계의 총 시설투자액은 2조대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업체들의 이같은 공장건설 러시는 반도체 생산규모를 오는 2005년에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대만정부의 방침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대만반도체업계의 시설확장 계획은 추진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공급능력은 앞으로 10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돼 국제 반도체시장에서 대만이 태풍의 눈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무협은 분석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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