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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에서의 휴대전화 번호이동건수가 두 달 연속 100만건을 초과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번호이동건수(알뜰폰 제외)는 114만9,340건으로, 1월(29일까지)의 106만2,289건보다 8만7,000여건 증가했다. 하루 평균 번호이동건수는 2월의 경우 1월에 비해 3만6,630건 늘었다. 또 2월 한 달간 하루평균 번호이동건수도 4만1,047건으로, 1월 3만6,630건보다 5,000여건 증가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정한 2만4,000건의 2배 가까운 수치다.
특히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두 달 연속 100만건을 넘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올해 1월 처음으로 100만건을 넘어선데 이어 2월에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시장이 초과열 상태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분석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은 1월 순감에서 지난달 2,392명 늘어 순증세로 돌아섰다. KT는 2만8,188명 순감해 올들어 순감 규모가 4만3천명을 넘었고, LG유플러스는 2만5,796명 늘어 전달과 합치면 무려 5만6,000여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이통시장의 초과열 양상이 지속되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말 시정조치 불이행을 근거로 이통3사에 대해 이르면 이번주중 최소 45일 이상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방통위도 2·11 보조금 대란 등에서 발생한 불법 보조금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중 전체회의를 열고 영업정지 및 과징금 액수를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