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을 이용해 대주주들이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매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거래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지배권을 행사하던 동양종금증권 주식 67만여주를 6월9일부터 7월9일 사이에 취득, 지분율을 0.79%로 늘렸다.
또 LG상사의 최대주주인 구본걸씨의 동생인 본순씨와 본진씨는 7월 중ㆍ하순에 걸쳐 각각 5만여주와 23만만7,000여주를 매입, 지분율을 3.87%와 3.35%로 끌어 올렸으며 유화증권 최대주주이자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인 윤장섭씨는 6월 말 1,090주를 매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성보문화재단을 통해 주식을 잇따라 사들였다.
코스닥 기업에서는 이기형 인터파크 사장이 7월 28일 62만1,073주를 주당 6,563원에 매입(총 40억원)했고 이경호 엔터기술 사장이 7월 26일 4만4,000주를 매수했다. 이밖에 류창완 사이버패스 대표, 이재웅 다음커머스 이사 등도 지분을 늘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주주들은 보통 주가가 하락한 뒤 반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이 많아 대주주의 지분취득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