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아이칸 '주주가치 제고' 설전

17일 개최된 KT&G 정기 주주총회에서 KT&G 측과칼 아이칸 측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대립된 시각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아이칸 측 법률대리인인 송현웅 법무법인 에버그린 변호사는 일반 사외이사 선임 투표에 앞서 "KT&G는 현재 기업가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몇달간 주주들의 발언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 변호사는 "스틸파트너스와 아이칸파트너스 외 2인의 주주로 구성된 'KT&G 가치실현을 위한 위원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3명은 모두 국제적으로 명망있고 실력있는 분들로 이사회 참석시 회사 기업가치 제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위원회는 그동안 인삼공사 기업공개(IPO) 및 유휴부동산 매각, 자사주 매입.처분 확대 등의 여러 방안을 회사 경영진 및 이사회와 논의하길 기대해왔는데 유감스럽게도 회사는 주주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위원회 측 후보가 이사회에 들어가 대화가 시작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언에 나선 KT&G 측 주주는 "위원회 제안은 단기적으로 일부 주주들에게이익이 될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모든 주주의 이익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위원회의 회사 인수 제의 역시 구체적 방법과 시기가 나와있지 않은 만큼 먼저 이에대한 사항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반 주주들도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한 주주는 "위원회에서 6만원에 주식을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 회사 측은 상세한 검토없이 거부의사를 나타냈다"면서 "무엇인 단기이고 무엇이 장기인지 모르겠지만 주주들의 이익을 실현해주는 방안이 있다면 이를 실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KT&G 주식 5천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다른 주주는 "우리 주주들은 그동안 KT&G의 성장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면서 "그러나 위원회의 경우 KT&G라는기업에 대해 어떤 의도로 참여하는 지 의문스러운만큼 소액주주들이라도 경영진에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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